●●는 상기된 얼굴로 씩씩거리며 도움반에 왔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이리 와 보세요."
"무슨 일인지 말해 보자."
대화가 되지 않았고 ●●는 계속 서성이기만 했다.
그런데
그 순간 ●●의 바지에 난 선명한 실내화 자국이 눈에 들어왔다.
"누가 그랬어요?"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같은 반 학생의 이름을 대는 것 같았지만 그 뿐이었다.
●●의 원적학급 생활을 알 수 없는 나는 속이 상했다.
나는 너무 화가 나서
"친구가 그렇게 하면 안 돼, 하지마라고 말하던지 너도 똑같이 해 줘, 당하지만 말고......."
그런데
●●는
"친구 때리면 안 돼요."라고 한다.
한참을 서성이다가 자리에 힘없이 앉는 ●●를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엄마가 이일을 알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
얼마 후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면담을 할 때 그 일을 말씀을 드리니 어머님은 전혀 모르시는 눈치였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으면 예민하게 반응했었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걱정이라고 하신다.
급우들과의 상호작용의 어려움 때문에 상급학교 진학을 고민하시는 어머님께 특수학교로의 진학에 대해 말씀드렸다.
어머님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특수학교가 그렇지는 않다고.......
어머님은 고민 끝에 특수학교로 진학하기로 하고 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 상담을 받았다.
그러나
뜻밖의 말
원이 다 차서 입할 할 수 없다고.......
그 후 ●●의 어머님은 홈스쿨링을 시작하셨다.
